올해 애플이 비전프로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곧 XR 하드웨어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빅테크의 진입으로 XR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에게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산업용으로는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버넥트는 고객사 방산 장비에 원격 설비 관리 소프트웨어 '리모트'를 적용하여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무선 영상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장비 문제를 파악하고 보수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했다.

▲ 버넥트 리모트

XR 기술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저출산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인한 인구학적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국인 수는 감소한 반면, 외국인 체류자 수는 증가하여 인구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버넥트는 이들의 작업 지시에 XR 기술을 활용한다. XR 헤드셋으로 3D 이미지와 텍스트를 보며 작업하고, 다국어 지원도 가능하다.

▲ 버넥트 뷰

교육에서도 XR의 활용성이 높다. XR의 AR 기술로 기존 종이 및 전자 문서를 3D로 표현하고 산업 설비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 이미 여러 기업이 2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 운영 교육에 XR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에서는 반도체 실습에도 적용하고 있다.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가상 실습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세대 간 기술 전파에도 XR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제조 현장에서 기술 전수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XR 콘텐츠를 활용한 매뉴얼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지식과 기술을 전달할 수 있다. XR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더벨